
Logitech Multimedia Speaker z150
얼마 전 로지텍에서 나온 z50에 이어 또 하나의 멀티미디어 스피커가 나왔다.
모델명 역시 그 뒤를 잇는 듯, z150으로 되어 있다.
한 개 짜리 스피커에 하나를 더해서 플러스 1인가... -_-;;;

지난 z50과는 다르게 이번 패키지 박스에는 제법 스피커 답게 관련 사양이 기술되어 있다. 비록 제품 만큼이나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출력에 정격 3와트 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설마하니 유닛이 두 개라서 최대 6와트라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상자의 뒤쪽도 어쩐지 스피커 다운 설명을 하고 있다. 두 개의 유닛으로 스테레오, 음량과 전원 스위치 겸용으로 간편한 컨트롤... 고품질... 사운드...?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저가형 제품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기울여 튜닝을 했다고 하니 살짝 기대를...?

z150 역시 상자를 열면 안쪽 뚜껑에 간략한 사용 설명이 되어 있다.
따로 들어 있는 종이 쪼가리는 제품 사양이나 사용설명서가 아닌 제품 제한 보증에 대한 내용과 전기제품 사용상의 주의사항만이 적혀 있을 뿐......
그나저나 이 제품 역시 저가형 멀티미디어 스피커 치고 2년이나 되는 보증이 적용된다.

딱히 뭘 보호하고자 하는 차림새는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그냥 '담는' 정도의 목적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딱히 이상이 생길만한 제품 구성도 아니라 생각한다.
스피커 유닛 본체와 작은 크기의 어댑터가 전부이다.
스피커의 디자인에서 몬스터 대학을 연상했다면 무리일까나......

Z50의 변태적인 전압과 전류의 어댑터와는 달리 이번 것은 뭔가 정상적으로 보이는 전압과 전류이다.
5볼트와 0.8암페어는 PC나 노트북 본체에 있는 USB 단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전원인 것이다.
잭의 크기만 맞출 수 있다면 USB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겠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성이다.
음량 손잡이를 돌리면 '딸깍' 전원이 켜지면서 서서히 소리가 커지게 된다. 당연히도 헤드폰 표시는 거기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으라는 뜻이고 음표는 기본 장착되어 입력 이외에 또 다른 입력을 받는다는 뜻.
다른 하나의 유닛에는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고 로지텍 로고만이 찍혀 있다. 아래쪽에 크게 벌리고 있는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구멍은...... 그냥 디자인이다. 사운드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 같지 않다.
설리반과 마이크 와조우스키... -_-;

그대로 뒤집었다.
전원과 컨트롤이 달려있는 유닛이 오른쪽 유닛이 되겠다.

이 역시 너무나도 당연한 디자인이지만 유닛은 수직으로 서 있지 않고 약간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스피커의 배치에 있어서 청자의 귀높이나 그보다 약간 아래에 두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는데 크기가 작은 스피커로서는 소리의 방향을 약간 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귀에 직접 꽂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같은 리시버와는 달리 스피커는 이런 유닛의 방향에도 들려오는 소리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제품은 2만원대라는 점을 잊지 말자.

딱히 보지 않아도 되는 바닥면이지만 굳이 들춰보자면 위와 같다.

2인치의 유닛은 둘레에 발포고무인 듯한 재질을 두르고 가운데에는 무광 재질의 플라스틱 판을 덮고있다.
블랙제품은 유광으로 반질반질거리던데 개인적으로 화이트 제품의 디자인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전원을 켜면 미간에 LED가 빛난다.


뜬금없는 듯 하지만 Z50과 놓고 보자니..... 상자는 더 z50의 것이 더 높지만 제품 자체 크기는 z150이 더 크다. 그런데 무게는 z50이 더 무겁다. -_-;;

z50은 출력이 5와트였고 z150은 출력이 3와트이다.
그래서인지? 유닛의 크기도 z50 쪽이 더 크다.
그리고 얼핏 거기서 거기인 제품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제품의 마감이나 완성도 면에서 z50이 더 우세하다. z50이 편의성만 더 갖췄다면 아주 좋았을 것을......

지금 z50이 아니라 z150 사용기를 작성하고 있다. 각설하고...... Z150에 휴대전화를 연결해 보자.
하얀 전화기와 하얀 스피커는 참 잘 어울린다.
그런데..... 소리가 왜 이리 작냐.
3와트의 출력은 뭔가 실망스러우리만치 최대 음량에서도 작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저음...... 저음은 어딜 갔을까....?
아무래도 이 스피커의 사운트 튜닝은 저음을 향해 되어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 아니면, 그동안 저음을 선호한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져 출시 된 제품들만 접해온 본인의 귀가 이미 그쪽으로 적응이 되어 있던 것일까.
아무튼 울려주는 저음은 없는 걸로......
그에 비해 고음은 보다 선명한 편이다. 출력 자체가 높지 않아서인지 스피커에서 부담스러운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소리의 전달을 목적으로 튜닝되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전면부에 있는 사운드 입력을 활용해 보자.
뭔가 눈에 꽂은 것 같아 보는 내내 안쓰러웠다. (쿨럭) (내친김에 이어폰 단자에도 꽂을 것을 그랬나....)
어쨌든 여기에 뭔가를 꽂으면 뒤쪽으로 입력되는 소리는 없어진다. 각각 두 개의 사운드 소스를 꽂아놓은 채 번갈아가며 플레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앞에 꽂은 소스의 소리만 들어야 한다.
뒤쪽에 원래 연결 된 사운드 선을 뽑아서 다른 소스로 옮겨 꽂는 수고를 덜어주는 긍정적인 쪽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다만, 기본 제공품에 스테레오 사운드 케이블이 없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사운드 선을 뽑아서 다른 기기에 꽂아주는 수고를 해야만 할 것이다.
길게 읆어 보았지만 이해하기 좋도록 짧게 요약을 하고 가자면......
1. 가볍고 사용에 부담이 없는 제품 2. 소리가 좀 작지 않니? 3. 음질은 따져 무엇하리... 선명한 소리의 전달에는 성공 4. 사운드 입력은 두 개를 받지만 선택의 자유는 없다. 5. 로지텍 2년 제한 보증 6. 저기... 사운드 선 하나만....
이상으로 로지텍 Z150 스피커에 대한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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