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나는 누구에게 낚인걸까...?

PsyDragon™ 2011. 10. 22. 21:30


사건은 대~충 이렇다.

나는 얼마전에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하나 장만하고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간이 펌프로는 튜브에 충분히 바람을
넣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펌프를 하나 장만하였으니...
그 이름 대.운. 장.펌.프. !!.... 두둥~

물건을 받고는...
어머어머... 난생 처음 보는 압력계도 달렸어~
160psi 까지 된대~~
부푼 가슴으로 동봉된 어댑터를 연결하고 펌프를 쭈욱쭈욱 눌러줬다.
힘들게 힘들게 타이어에 표시된 120까지 집어 넣고는 뿌듯해 했지...

하지만...





뭥미??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찾은 쇼핑몰에서 위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사기 전에는 못 봤는데... ;;"

그리하여 판매자에게 문의 하기에 이르러...
판매자와의 질답의 결론...
튜브에 120psi 공기를 넣고 싶으면 이 펌프 말고 다른거 사셈... OTL

그렇지만... 압력계에 표시되는 120psi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바람넣고 타이어를 꾹꾹 눌러보면 손꾸락이 앙 들어가는데... ㅜ.ㅜ?

그래서 결심!!




후훗... 질러주겠어...

받자마자 포장 우다다다 뜯고 펌프와 함께 들고 자전거로 달려갔다.
열고, 꽂고, 물리고, 넣고...
쉬익- 쉬익- 쉬이---- TOT

어댑터 뒤로 바람이 새... ㅜ.ㅜ

내부에 고무패킹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고...
아니나다를까 뒤로 거침없이 새는 공기... ㄷㄷㄷ;;;

체념하고 펌프에 원래 들어있던 어댑터로 다시 120psi 채워놨다.

여기서 문제...
나는 누구에게 낚인 것인가??

1. 이 펌프로는 120psi를 넣을 수 없다는 판매자1
2. 이 어댑터를 쓰면 프레스타 튜브에 거침없이 바람을 넣을 수 있다는 판매자2
3. 압력계로 120psi를 보여주는 펌프
4. 나는 바보다.

아... 펌프를 비싼 놈으로 새로 질러야 하는가...







함께 산 킥 스탠드의 내부는 거칠다.
실리콘 덕지덕지 신공을 펼쳐준다.
내 프레임은 소중하니까. *-_-*






이걸로... 어떻게 안 되겠니? ㅜ.ㅜ